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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21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21 가가린 컵 1라운드 리뷰 ~ 아반가르트 - 압토모빌리스트

(2) 아반가르트 옴스크 4 - 1 압토모빌리스트 예카테린부르크 (7)

아반가르트 3 - 0 압토모빌리스트

아반가르트 4 - 3 압토모빌리스트

압토모빌리스트 2 - 1 아반가르트

압토모빌리스트 3 - 4 (OT) 아반가르트

아반가르트 3 - 1 압토모빌리스트

 

시리즈 우수 선수

아반가르트: 세르게이 톨친스키(Sergei Tolchinsky) - 5경기 3골 5어시스트

압토모빌리스트: 파벨 다추크(Pavel Datsyuk) - 5경기 1골 2어시스트, 페이스오프 60%, 20:27

 

시리즈 흐름

1차전만 하더라도 아반가르트의 무난한 승리로 흘러가는 것 처럼 보였으나, 나머지 경기들은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2-7시드 답지 않은 경기로 흘러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시즌을 보낸 아반가르트의 힘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드러났는데, 2차전부터 모든 경기를 압토모빌리스트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으나, 역전승을 거두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압토의 패인: 공격을 풀어줄 주축 수비수들의 부진

오프시즌 과감하게 영입했던 토르페도의 수비수인 찰스 게노웨이는 시간 자체는 많이 소화했으나, 공격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정규시즌 58경기에서 3골 22어시스트 및 팀의 퍽 운반과 같은 부분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던 게노웨이였으나, 이번 시리즈 내에서는 5경기 0포인트로 크게 부진하고 말았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실점 장면에 자주 연관되면서 아반가르트 공격진을 막아내지 못했다.

 

공격진의 부상

압토모빌리스트도 전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아반가르트 못지 않은 두터운 공격진을 짤 수 있는 팀이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아반가르트로부터 영입한 슈마코프는 정규 시즌 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었으며, 정규 시즌에는 1라인에서도 활약했던 골리셰프도 3차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의 공백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반면 아반가르트는 부셰가 4차전 복귀전에서 바로 추격의 파워플레이 골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시리즈 도중 부상을 당했던 제르노프까지 바로 다음 경기에 출장했으므로, 전력을 운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코바르시의 부상

시리즈 이전부터 부상 보도가 났던 코바르시가 다섯 경기를 모두 출장했는데, 스탯라인 자체는 2.78, 91.8%로 아주 나쁘지 않았으나, 5경기 중 4경기에서 3실점 이상을 했을 정도로 제대로된 기량을 펼쳐내지 못했다. 올 시즌도 코바르시가 51경기나 출장하면서 코바르시에 크게 의존했으며, 백업인 그로스, 갈킨이 모두 코바르시에 비해 기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체 자원도 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코바르시의 부진은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찾아온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만들지 못했던 압토

흐름이 전혀 압토쪽으로 오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상술한 대로 1차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쪽은 압토쪽이었으며, 홈에서의 3차전을 가져온 이후 4차전에서도 종료 3분여 전까지 3-1로 앞서갔으나 부주의한 페널티 2연발로 역전패를 당했으며, 5차전은 코발추크가 메이저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다추크가 4,5차전 모두 골에 관여를 했고, 세르게이 표도로프가 보유하고 있던 KHL 플레이오프 최연장자 득점 기록(표도로프 42세 100일, 다추크 42세 233일)을 새로 쓰는 뜻깊은 활약이 빛을 바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