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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Championship/IIHF WC ~ Top Division

2019 IIHF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조별 예선 3일차

미국 7 - 1 프랑스

호되게 당한 이후 돌아온 미국의 공격력

경기의 초반 6분에 세 골을 몰아치면서 미국 다운 공격력을 이어갔다. 미국, 프랑스 급의 전력의 차이에서 초반부터 이 정도의 차이가 벌어진다면 이후 경기를 되돌리기는 쉽지가 않다. 미국은 또한 경기당 14개 이상의 슈팅을 쏟아낼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갔으며, 지난 경기와 같은 답답한 공격 생산과 같은 부분은 반복하지 않으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1차전 고전했던 코리 슈나이더를 대신해 출장한 대처 뎀코(Thatcher Demko)는 23세이브 1실점으로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다. 물론 다음 경기 출장 여부를 아직 점칠 수는 없으나, 흐름으로 봤을때는 3차전에 뎀코를 출전시킬 가능성 역시 없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다.

 

첫 경기 의외의 패배를 당하기는 했으나, 만만치만은 않은 프랑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희망을 살린 점은 상위 시드를 노리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프랑스는 덴마크에게 일격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독일과의 다가올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승점 상황이 넉넉치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러시아 5 - 0 오스트리아

강력한 러시아, 하지만 아직도 기대에 확실하게 부합하지 않는 공격력

5-0의 대승은 만족스럽고, 지난 경기보다 훨씬 경기력도 좋아졌다. 다만, 상대 골리인 슈타르크바움이 분전했다고는 하나,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이 정도의 멤버를 끌고 5-0은 기대했던 것 정도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은 아니다. 아직도 러시아의 슈퍼 스타들에 대한 공격 조합이 구세프-아니시모프-쿠체로프의 3라인과 파워플레이 1라인, 구세프, 쿠체로프, 다도노프, 말킨, 세르가초프 제외하고는 완벽하다고는 볼 수가 없으며, 다음 이탈리아전을 제외하면 강호들과의 연전만 남아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빠르게 해결해야하는 과제라고 할 수가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첫 두경기에서 꿀대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체코에 득실, 다득점에서 밀리는 부분은 첫 두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성과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2연속 대패에도 불구하고, 강등권 경쟁이 예상되는 노르웨이, 이탈리아 역시 모두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는 상황이다.

 

덴마크 1 - 2 독일

서로 발동이 늦게 걸리는 팀들의 대결

덴마크와 독일은 1차전에서 서로 발동이 늦게 걸리면서 다소 어렵게 경기를 치룬 공통점이 있는 팀들이다. 이번 경기는 빠르게 분위기를 잡았던 독일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었다. 독일은 도중 한 골이 취소되는 불운이 있었으나 2피리어드 플란차, 티펠스의 연속 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 데 성공했다.

 

덴마크는 오늘 경기도 3피리어드 10분경 한 골을 만회하면서 희망을 이어가는 장면이 있었으나, 오히려 3피리어드 경기 페이스는 완벽하게 독일 쪽이었을 정도로 지난 경기 수준의 추격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하면서 승점 획득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독일은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달성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미국이 2차전 승리로 시동이 걸린 상황이므로 결코 쉽지가 않겠으나, 경쟁자로 예상이 되었던 프랑스가 덴마크에 덜미를 잡힌 상황이므로 상황 자체는 더욱 좋다고 할 수 가 있을 것이다. 덴마크 역시 승점을 획득했다면 더욱 이상적이었겠으나, 

 

이탈리아 0 - 8 스웨덴

3번째 골 이후 무너지기 시작한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지난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완벽하게 압도당하면서 어두운 전망을 이어나갔다. 다만, 1경기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그래도 실점으로는 적게 이어졌다는 점이며, 실제로 2피리어드까지 0-2로 뒤지면서 희망의 끈을 붙들고 있었다. 하지만 3피리어드 공세로 접어든 스웨덴은 불과 3분만에 두 골의 추가점을 벌리며 4-0으로 달아났고, 이후 쇼트핸디드 골을 포함 4골을 추가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여러모로 수준차이가 나면 장기인 경기 운영 자체를 아예 할 수가 없는 양상이 나오고 있으며, 그 경기의 운영이 수비로 잡아내는 양상이 많은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경기 양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덕분에 이탈리아는 2경기에서 17실점을 기록하면서 강등권 경쟁에서 가장 안좋은 상황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스웨덴의 경우 첫 경기 체코전의 설욕으로 더할나위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2피리어드까지의 경기력은 분명히 불안요소가 있는 경기들이었다. 여러모로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B조 상위 2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영국 0 - 8 캐나다

극복할 수 없는 전력의 차이

1차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던 영국이 캐나다를 상대로는 수준의 차이를 절감하며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캐나다의 3라인 매캔, 터리스, 만타는 이 경기에서 도합 9포인트를 쏟아내면서 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했다. 관여한 골 역시 팀 전체의 골인 8골 중 7골이나 됐기 때문에 대단한 활약이었다.

 

캐나다 역시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전력차이가 나는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어느정도 분위기를 만회했다. 현재 A조가 강호들이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1패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잔류가 현실적인 목표치인 영국의 경우 캐나다전 패배는 어느정도는 예상한 시나리오였을 것이다.

 

라트비아 1 - 3 스위스

히시어의 뒤늦은 골이 굳힌 승리

경기의 시간이 지날수록 스위스가 라트비아를 잘 공략해나가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득점 부분에서는 크게 실효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 펼치면서 경기가 쉽지만은 않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종료 3분 40초를 남겨두고 니코 히시어의 결승골로 스위스가 경기를 잡아낼 수가 있었다. 

 

콜럼버스에서 돌아온 엘비스 메르즐린킨스(Elvis Merzlikins)는 34세이브 2실점으로 팀이 반전을 쓸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선보였으나, 오늘은 팀의 주포들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승점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가 없었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꼭 넘어야만 하는 상대였기 때문에 라트비아 입장에서는 지는 상황이 나오더라도 승점이 필요했는데, 마지막 3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말았다.

 

양 팀 모두 상당히 많은 파워플레이 찬스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은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다. 스위스는 5:3 파워플레이를 포함해 4개의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무득점을, 라트비아는 6번의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단 1골에 그치면서 양 팀 모두 아쉬운 경기력이 관측되었다. 스위스가 상대적 강팀의 입장이며, 라트비아가 상대적 약팀의 입장인 것을 두 팀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라고 요약될 수가 있을 것이다.

 

스위스는 2연승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첫 2경기 일정이 꽤 수월한 편이었기 때문에 2차전 경기력과는 관계 없이 최적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4위 싸움을 하는 라트비아와의 승리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었다. 물론 아직 두 팀의 순위 변동 여부는 존재하는 상황이나, 스위스 라트비아 모두 두 팀 보다 랭크에게 잘 패배를 당하지 않는 팀이므로 라트비아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뼈아픈 패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