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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NHL 뉴스

2019년 다가올 야외 경기 일정

2019년 1월 1일은 윈터클래식이 있는 날이었다. 11년 전인 2008년 1월 1일부터 시작된 NHL의 야외경기 전통은 올해로서 11년째를 맞이했으며, 매년 특별한 분위기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인디애나에 위치한 노터 데임 대학교(Notre Dame University) 풋볼팀의 홈 구장인 노터 데임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으며, 어느 쪽의 홈이라고 보기 힘든 제 3의 위치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물론 인디애나주의 위쪽 끝에 위치한 노터 데임의 위치가 지리적으로 시카고와 가깝기에 시카고의 홈 경기로서 경기가 치뤄졌지만, 파이팅 아이리시(Fighting Irish)라는 팀 명을 가진 노터 데임 대학교와 아일랜드와 연관이 있는 보스턴이기에 상대 팀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경기라고 할 수가 있었다.

올해는 숀 커랠리(Sean Kuraly)의 골로 인해 보스턴이 승리를 거두면서 원정팀이 8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고 있는 부분도 재미있다. 흥행적인 측면에서는 2019 윈터클래식도 노터데임 스타디움의 총 정원인 77,622석 중 76,126명의 관객을 유치하면서 약 98% 좌석 점유율로 흥행 역시 나쁘지 않았다.

다음 시즌 야외 경기 일정 발표
경기 이전 다가올 시즌인 2019-20시즌의 야외 경기 일정이 발표가 되었는데, 올해 큰 폭의 전력 향상을 이끌어낸 캘거리 플레임스와 서부를 호령하는 강호로 자리잡은 위니펙 제츠가 헤러티지 클래식을 서스캐처원 주의 리자이나에서 개최하게 되었으며, 1라인의 화려한 공격력이 매력적인 콜로라도 애벌랜치 역시 스타디움 시리즈의 일정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LA 킹스를 상대로 야외 경기를 개최하게 되었다. 또한 2020년은 NHL 올스타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가 될 예정이다.

의외의 윈터클래식 개최지
2020 윈터클래식의 개최지가 상당히 이색적인데, 다가올 윈터클래식은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코튼 볼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NHL에서 윈터클래식은 야외 경기를 대표하는 큰 이벤트로 자리잡았고, 피츠버그, 디트로이트, 보스턴, 필라델피아, 레인저스, 토론토, 시카고와 같은 흥행이 보장가능한 매치업이 주로 선정하는 최근의 관례를 깬 상당히 과감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댈러스의 하키 인기
댈러스 카우보이스라는 전미를 대표하는 스포츠 프랜차이즈를 가지고 있는 댈러스이고, 시즌이 어느정도 겹치는 풋볼과 하키의 관계상 관객 동원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댈러스 내에서 하키 인기는 생각보다 좋은 편이다. 평균 관객 수는 4시즌 전인 2015-16 시즌에 18,377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18,100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할 정도로 큰 인기를 과시하고 있으며,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의 하키 관객 석이 18,532석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관객 동원력을 지닌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날씨의 변수
댈러스의 선정이 놀라운 또 한가지의 이유는 덥기로 유명한 텍사스 주의 날씨 때문일 것이다. 댈러스는 12월, 1월에도 최고기온이 15도에 육박하고 최저온도도 4~5도에 육박할 정도로 날씨가 따뜻하다. 경기가 치뤄지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12시에 치뤄지는 데 이는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점임을 감안한다면 NHL이 빙판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흥행 가능성
베트맨 총재와 NHL 사무국은 다가올 윈터클래식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고 있으며, 이번 올스타전 회견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댈러스의 상대는 최근 센트럴 디비전의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한 내슈빌 프레데터스로 결정되었다. 댈러스와 가장 가까운 팀이라고 하면 콜로라도와,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팀도 있지만, 콜로라도는 앞에서 언급 한 대로 다가오는 시즌에 야외 경기 일정이 잡힌 상황이고, 세인트루이스는 올스타전의 개최로 인해 내슈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내슈빌 역시 2017년 결승 진출 이후 매년 스탠리컵을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자리잡으면서 나쁘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흥행적인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닫으며
비용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금액이 드는 야외 경기는 흥행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 사실이며, 그렇기에 흥행이 되는 동부쪽의 인기 팀들의 매치업을 지속적으로 선정해 온 이유였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이후 4년만에 펼쳐지는 미국 중부에서 펼쳐지는 윈터클래식은 관객 동원, 날씨로 인한 경기의 운영등과 같은 부분에서 여러 가지로 주목을 끈다. 과연 이번 윈터클래식이 베트맨 총재의 호언 장담과 같이 성공을 거둬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비인기 팀이 지속적으로 야외 경기를 개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