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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선수계약

워싱턴, 오베치킨 재계약

워싱턴 캐피털스가 알렉산드르 오베치킨과 5년 재계약에 다다랐다.

 

계약의 총액은 5년 4750만 달러로 연간 950만 달러에 해당하는 놀라운 금액을 선사받았는데, 오베치킨의 올 해 나이가 35세인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규모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NHL을 대표하는 수퍼스타이자, 워싱턴 캐피털스의 오랜 주장을 역임했고, 팀이 염원했던 스탠리 컵까지 들어올리는 데 성공한 점과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있는 점까지 감안한 계약으로 보인다.

 

리그 역사 최고 득점자인 그레츠키의 골 기록(894)에 가까이가고 있는 오베치킨은 현재까지 730골을 기록하면서 전체 6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남은 5시즌에서 매 시즌 33골 가량을 넣어준다면, 목표에 다다를 수 있고, 900골 까지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역시 45경기에서 24골을 넣으면서 여전히 경기당 0.5골 이상씩은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고, 여전히 시즌 50골을 기록할 수 있는 툴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러한 페이스만 놓고본다면 달성 자체는 유력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워싱턴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은 장기적으로는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 상술한대로 오베치킨의 나이는 35세이고, 언제 기량의 저하가 와도 이상하지 않다. 물론 이번 계약이 조건부 트레이드 거부권(선수가 원치않는 팀 10팀 선택 가능)이 있는 계약이기는 하나, 캡적인 측면으로나, 기간적인 측면으로나 유동성에 해를 끼칠 가능성 자체는 충분하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만약 트레이드나 바이아웃과 같은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베치킨은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NHL의 선수 생활을 마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오베치킨이 항상 언급한대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마치게 되겠으나, 북미 커리어는 자신의 북미 생활의 시작을 알린 워싱턴에서 마치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