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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NHL 뉴스

스티브 아이저먼 레드윙스 단장 부임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스티브 아이저먼(Steve Yzerman)이 레드윙스 단장으로서 부임한다. 1983-84 시즌에서 2005-06 시즌까지 디트로이트에서만 뛰면서 팀을 서부 최강팀 반열로 이끔과 동시에 3차례 우승을 달성하는 레드윙스 프랜차이즈가 낳은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아이저먼씨는 단장으로도 훌륭한 능력을 선보인 바가 있는데, 2010년부터 탬파베이 라이트닝의 단장으로 부임하여 2000년대 후반 가라앉던 탬파베이를 동부 최강호 반열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부임 이후부터 뛰어난 드래프트 능력을 보여주면서 2011년 나메스트니코프(27순위), 쿠체로프(58순위), 팔라트(208순위), 2012년 파쿠에트(101순위), 도친(161순위), 구세프(202순위), 2013년 어니(33순위), 2014순위 포인트(79순위), 2015년 서렐리(72순위), 조셉(120순위)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을 지명해내 팀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아이저먼은 때로는 과감한 트레이드 능력을 보이면서 팀의 전력을 최적화시키는 데도 상당한 능력을 발휘했는데, 언더사이즈 공격수 코리 코너커(Cory Conacher)를 골리가 풍족한 상황이었던 벤 비숍(Ben Bishop)과 사실상 1:1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상대팀의 전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과시했으며, 선수 생활의 말년을 불태우고 있던 마르탱 생루이(Martin St.Louis)(물론 트러블도 어느 정도 있었으나)를 스탠리컵 열망이 있는 레인저스로 보내면서 캘러핸+ 1,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트레이드 역시 팀의 이해관계를 상당히 잘 이해한 트레이드의 중 하나이다.

 

또한 괜찮은 자원이라고 할 지라도 팀의 현재의 상황과 전력을 냉정하게 파악하는 능력 역시 뛰어났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조나탕 드루앵(Jonathan Drouin)의 트레이드이다. 드래프트 전체 3순위라는 상당히 고순위로 지명한 선수였으며, 성장 최고 기대치가 최대 탑 라인 공격수 혹은 탑 6급의 팀의 미래를 책임질만한 선수였다. 하지만 드루앵이 기량을 만개하기 위해서는 몇 년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고, 두터운 탬파 공격진에서는 드루앵의 자리가 없었다. 이에 탬파는 드루앵을 탬파가 가진 최고의 수비 유망주였던 미하일 세르가초프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는데 세르가초프가 순식간에 탬파의 탑 6으로 자리 잡으면서 훌륭한 수완을 다시금 과시했다.

 

뒤늦게 발동이 걸리면서 아쉽게 포스트시즌 막차에 실패했던 16-17시즌에는 당시 계약이 1년 남았던 주전 골리인 벤 비숍(Ben Bishop)을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가던 LA로 보내면서 에리크 체르나크(Erik Cernak)와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 선택을 했는데, 체르나크가 올 시즌 라이언 맥도나의 파트너인 탑 4급 수비수로 자리 잡으면서 냉정한 선수 재능 파악 능력을 다시금 과시한 바가 있다.

 

25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를 뒤로하고 현재 레드윙스의 상황은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실패한 상황이며, 팀의 전력이 다소 복잡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이전 프랜차이즈의 전설이자 탬파에서 여러모로 훌륭한 능력을 보여왔던 아이저먼의 단장에 대한 거는 기대치가 상당히 클 것임은 분명하다. 과연 아이저먼이 단장으로서 윙즈의 부흥기를 다시금 이끌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