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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선수계약

미네소타, 퍼리제 & 수터 바이아웃

미네소타 와일드가 잭 퍼리제(Zach Parise)와 라이언 수터(Ryan Suter)를 바이아웃했다.

2003년 드래프티인 두 선수는 각각 뉴저지, 내슈빌에서 공격 및 수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이후 함께 미네소타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계약의 규모가 상당했는데, 13년 9800만 달러라는 두 선수가 동일한 규모로 계약에 합의했는데, 이는 지금 시점으로 봐도 NHL 전체 계약 중 공동 6위에 해당할 정도로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해당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미네소타가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히 컸는데, 퍼리제는 공격 1라인에서의, 수터는 수비 1라인 수준에서의 기여를 생각한 영입이었다. 캡 히트가 연간 753만 정도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기대치 수준의 경기력이면 이해가능한 수준이었다.

첫 수년간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으나, 퍼리제의 경우 플레이스타일(신장은 작으나 블로킹이나 네트 앞 돌진과 같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 자주 함)의 특성상 잔부상의 불안요소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뉴저지 시절 연 30골, 많으면 40골까지 득점을 했었던 페이스 역시 미네소타에서는 연 20골, 많으면 30골 수준으로 약간 떨어지면서 뉴저지에서의 모습은 100%보여주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수터의 경우 지난 해 까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최근들어 조금씩 아이스타임이 줄어들고 있었으며, 지난 시즌의 경우 상당히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구단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기량의 하락세가 왔다고 판단했고, 최근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점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계약이 4년이나 남아있었기 때문에, 향후 8년 간 미네소타의 캡에 두 선수의 계약이 남게 되었다. 또한 이번 계약 역시 CBA 개정 이전의 초기 집중형(계약 초반부에 실지급 연봉이 집중되고, 후반부에는 극단적으로 적은 연봉 지급으로 연평균을 맞추는 방법) 계약이기 때문에, 후반부 이득을 보는 만큼 바이아웃에서 손해(2022/23 바이아웃 금액 630만, 2023/25 바이아웃 금액 730만)가 발생하게 되어 2022시즌부터는 페널티 캡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계약을 떠안았을 때 보다는 적은 금액이기에 캡 자체는 절약된다.

현재 FA 자원들 중 큰 규모가 필요한 계약은 피알라, 카프리조프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이들 역시 RFA이기에 협상에 따라서는 캡 페널티가 큰 시점까지는 징검다리 계약같은 느낌으로 규모를 줄일 수가 있게 될 것이다. 그래도 캡 관리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기에, 게린 GM의 캡을 관리하는 능력을 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