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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NHL 뉴스

룬드크비스트, 시즌 옵트아웃

레인저스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워싱턴으로 이적했던 헨리크 룬드크비스트(Henrik Lundqvist)가 지병으로 인해서 2020-21시즌을 출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룬드크비스트는 오늘 발표를 통해서 현재 심장의 상태가 좋지 않으며, 빙판위에 다시 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캐피털스 역시 곧바로 룬드크비스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결정은 많은 이야깃거리가 생기게 되었는데, 1차적으로 워싱턴의 현재 골문 상황이다. 현재 일리야 삼소노프가 코로나 중단기에 큰 부상을 당하면서,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주전급 기량을 가진 골리가 필요한 워싱턴의 상황과, 컨텐더 팀에서 마지막을 불태우는 룬드크비스트의 양 측의 입장이 맞아 영입이 성사된 바가 있었는데, 그 결과를 보기도 전에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시장에는 여전히 슈나이더, 앤더슨과 같은 일부 베테랑 골리들이 남아있기는 하나, 룬드크비스트보다 기량의 하강폭이 컸던 자원들이 대부분이기에, 주전급 골리가 필요한 워싱턴 입장에서는 다시 해결책을 찾아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2차적으로는 이미 38세에 접어든 룬드크비스트의 NHL 선수생활이 끝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이미 최근 들어 기량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기에, 올 시즌 워싱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향후 1,2년 남은 커리어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었으나, 심각한 건강의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선수 생활의 긍정적인 전망을 점치기가 힘들어졌다. 또한 화려한 룬드크비스트의 커리어의 유일한 빈 자리였던 스탠리 컵 역시 결국 들지 못한 채로 은퇴를 하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량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주전급 백업으로는 뛸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기에, 룬드크비스트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