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ntinental Hockey League/2019-20 KHL 정규 시즌

KHL 1주차 리뷰

상위권 팀들의 초반 부진

KHL은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전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최상위권 순위 자체의 변동 여지가 적은 리그이기도 한데, 초반에 리그의 최강팀들이 부진을 겪고있다. 서부의 막강 2강 SKA, CSKA가 각각 압토모빌리스트, 아반가르트에 덜미를 잡히면서 일찍이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물론 이 두 팀은 동부의 최강팀 수준이나, 확실히 전력 차이가 나는 트락토르에 연장 접전을 한 SKA나, 마찬가지로 넵테히미크에 연장 접전을 거둔 CSKA의 모습을 보면 분명히 두 팀의 초반 출발은 좋지가 않다.

 

요케리트 역시 홈 첫 2연전인 아반가르트, 아크 바르스에 완패를 당하며 출발했으며, 올 시즌 역시 마르야마키 감독인 만큼 수비하키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코모티프 역시 스파르타크, 토르페도에 연패를 하면서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는데, 두 경기 모두 2피리어드에 4실점을 하는 유사한 흐름으로 경기를 놓쳤다는 점이 문제이다.

 

동부는 메탈루르크의 초반 부진이 두드러지는데, 비탸지에 셧아웃 완패를 당하면서 결국 얀다치 감독이 경질이 되고 말았다. 올 해 큰 폭으로 전력의 개편하며 동부 최상위권을 노리는 메탈루르크이기에 빠른 시점에 감독을 경질하며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복귀 자원들의 분전

3경기 가량을 치른 시점에서 공격수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니키타 소시니코프(Nikita Soshnikov)이며, 수비수의 경우 이고리 오지가노프(Igor Ozhiganov)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북미에서 복귀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소속팀(살라바트, 아크 바르스)의 1,2라인을 성공적으로 지탱하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소시니코프의 경우 부르미스트로프와 함께 2라인을 구축하면서 살라바트의 약점인 1,2라인 득점 균등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오지가노프는 합류 직후부터 아크 바르스의 1라인 수비를 책임지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두 선수의 분전 덕분에 살라바트와 아크 바르스는 각각 동부 2,3위에 위치해 있다.

 

No 다추크? No Problem

압토모빌리스트는 시즌 초반 팀의 약점이었던 1라인 대응력을 크게 상승시켜줄 파벨 다추크와 득점력을 보완해줄 아나톨리 골리셰프가 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다추크의 나이가 젊지는 않으나, 특히 센터의 수비 기여 부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공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었는데, 새롭게 영입된 브룩스 메이첵(Brooks Macek)이 생각보다 더욱 훌륭한 활약(3경기 3골 2어시스트)를 보여주고 있으며, 나이젤 도즈와 위협적인 페어를 형성하면서 1라인을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압토의 상승세를 이끌어나가는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 했음을 볼 수 있었다.

 

디나모 모스크바의 상승세는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초반 3경기에서 3승을 쓸어담은 디나모 모스크바이다. 재미있는 것은 세 경기를 모두 3-2로 승리를 거두었으며, 모든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이다. 다만, 3연승에서 전망이 아주 밝다고만 볼 수 없는 이유는 하키에서 한 점 차이 승부는 운이라는 요소가 일정 부분 이상 들어가있다는 점과 팀의 1라인인 시파초프 라인이 스파르타크 전에서 어느정도 묶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해결해야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쿤룬의 약진

대폭으로 선수진을 바꾼 쿤룬이 약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2승째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첫 경기에는 메트솔라가 버티는 살라바트를 상대로 3골을 넣으면서 예사롭지 않은 전력을 과시하더니, 지난 바리스전은 1-0 신승을 거두면서 훌륭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러미 스미스, 시몬 흐루베츠가 버티는 골텐딩이 가장 큰 개선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미스의 두 경기 활약(1.44, 95.3%)은 개인적으로는 이 주의 골리에 선정되기에 충분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흐루베츠 역시 팀 공격의 무득점으로 패배하긴 했으나, 32세이브 2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KHL 선정 이 주의 선수

1주차

이 주의 골리, 유하 메트솔라 - 살라바트 율라예프 우파

쿤룬과의 2연전에서 승점 3점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메트솔라의 활약이 가장 컸다. 두 번째 경기 셧아웃을 포함해 평균 실점 1.30에 95.83%라는 놀라운 세이브 성공률을 보인 메트솔라는 올해도 살라바트의 최중심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 주의 수비수, 야코프 리코프 -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파트리크 헤르슬레이와 스파르타크의 1번 페어로서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3포인트를 올렸으며, +6이라는 수치는 최근 +/-의 기록적 의미가 많이 감소했으나 수비수로서는 여전히 일정 수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주의 공격수, 테무 풀키넨 - 디나모 민스크

첫 4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포함한다면 6경기 연속골을 달리고 있다. 풀키넨의 최고의 무기 슈팅은 올 해도 여전히 통하고 있다.

 

이 주의 신인, 이고리 마르티노프 - 디나모 민스크

4경기에서 4어시스트를 올렸으며, 소치와의 경기에서는 3어시스트를 올리는 좋은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16분 이상 투입되면서 중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