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L 가가린 컵 콘퍼런스 결승 우수 선수

최우수 골리: 라르스 요한손(Lars Johansson), CSKA 모스크바

SKA와의 6경기에서 3개의 셧아웃을 포함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탯라인은 1.02, 95.91%로서 경이롭다고 할 수 있는 기록이다. 3실점 이상을 했던 5차전의 경기가 있긴 했으나, 이 마저도 37세이브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제 역할을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며, 2라운드 최우수 골리였던 헬베리와의 스웨덴인 골리 직접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점 역시 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요한손은 최고의 골리의 모습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는데, 정규 시즌에서의 1.59, 93.2%에 달하는 활약도 충분히 훌륭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려 1.00, 96.1%이라는 이번 시즌 서부의 최강팀 반열에 올랐던 로코모티프, SKA까지 공략이 불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남은 가가린 컵 결승전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된다면, 생각보다 더욱 수월하게 CSKA가 2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최우수 수비수: 맷 로빈슨(Mat Robinson), CSKA 모스크바

6경기에서 1골 3어시스트를 올렸고, 경기당 평균 25분 36초를 소화하면서 올 시즌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차전 2어시스트의 활약과 같은 공격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5차전의 경우 무려 아이스타임이 43분 13초에 육박할 정도로 전체 스케이터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바가 있다.

 

CSKA는 올 시즌도 로빈슨을 비롯해, 달베크, 키셀레비치, 블라지옙스키에, 올 시즌 영입한 세르게예프 역시 수비진의 중심 자원으로서 조합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로 나오는 조합은 달베크-세르게예프, 키셀레비치-길모어 혹은 리코프, 블라지옙스키-로빈슨으로 조합 자체의 완성도 역시 높다. 여러모로 두터운 수비진이 탄탄한 수비 하키의 중심으로도 활약하므로 결승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최우수 공격수: 드미트리 보론코프(Dmitry Voronkov), 아크 바르스 카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샬루노프의 활약도 대단하지만, 보론코프 역시 아크 바르스의 득점의 중심에서 활약하면서 뛰어난 득점 기여를 선보인 바가 있다. 7경기에서 5골 3어시스트를 올렸는데, 3차전의 결승골, 5차전의 팀의 모든 골을 넣은 데 이어, 7차전 역시 1골 2어시스트로 팀의 골에 모두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7차전은 보론코프가 없었다면, 잠시나마 돌렸던 분위기의 전환 역시 불가능했을 것이다.

 

보론코프의 성적을 비교했을 때 지난 해 34경기 5골 7어시스트에서 올 시즌 53경기 7골 12어시스트로 득점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15경기 6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특유의 활동량과 득점력이 잘 먹혀들면서, 많은 변수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콜럼버스에 지명되는 했으나, 이제 20세의 자원이고 재계약으로 2022-23시즌까지 보론코프를 붙잡아둔 상황이기에, 앞으로의 성장치가 더욱 기대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우수 신인: 클림 코스틴(Klim Kostin), 아반가르트 옴스크

아크 바르스에 보론코프가 있었다면, 아반가르트에는 코스틴이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단순 득점 비교에서는 코스틴이 7경기 3골 2어시스트로 기록이 밀리는 것은 사실이나, 코스틴은 1라인 윙어로서 나이트, 부셰와 함께 중요한 장면에서 많이 등장했기에, 승리에의 기여도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밀렸다고 볼 수가 없을 것이다. 7차전 역시 선제골 및 동점골에 기여하면서 극적 역전에도 기여했다.

 

주니어때 부터 신체 조건을 잘 살리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북미에서의 활약도를 본다면 NHL에 들어가기는 약간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첫 시즌 43경기에서 7골 11어시스트로 아주 좋다고는 할 수가 없으나, 1라인의 보조 파워포워드의 역할상으로 코스틴에게 맞는 자리 자체는 찾았기 때문에, 만약 내년에 북미에 돌아가는 결정을 했을 때,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