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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20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2019-20 NHL 플레이오프 2라운드 12일차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3) 댈러스 스타스 5 - 4 (OT) 콜로라도 애벌랜치 (2)

댈러스 4-3 승리

주요 스탯 라인

댈러스

요엘 키비란타(Joel Kiviranta) - 3골, 4히트

알렉산드르 라둘로프(Alexander Radulov) - 2골

욘 클링베리(John Klingberg) - 2어시스트

미로 헤이스카넨(Miro Heiskanen) - 2어시스트

에사 린델(Esa Lindell) - 3히트, 4블로킹

 

콜로라도

블라디슬라프 나메스트니코프(Vladislav Namestnikov) - 2골

안드레 부라코브스키(Andre Burakovsky) - 1골, 1어시스트

내즘 캐드리(Nazem Kadri) - 1골, 1어시스트

 

댈러스가 신인 키비란타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콜로라도를 잡아내고 서부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의 진행 자체 역시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한쪽이 일방적으로 가는 그림보다는 한 발 앞서나가면 다른 팀이 따라잡는 양상으로 펼쳐졌다. 

 

이번 경기를 댈러스가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키비란타의 적시 득점이었다. 키비란타는 오늘 경기에서 코글리애노를 대신해 투입되었는데, 빙판에 올라올 때마다 위협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고, 2피리어드 동점골을 시작으로, 3피리어드 동점골, 연장 결승골까지 득점해 내면서 댈러스의 영웅이 되었다. 경기의 흐름 자체가 댈러스가 어렵게 지역 진입에 성공해 포인트 슛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좋은 그림이 많이 나왔으나, 생각대로 이러한 찬스를 쉽게 만들지는 못했기에 경기 자체가 쉽지는 않았으며, 소프트 칩에 이은 턴오버로 인해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으나, 키비란타의 훌륭한 움직임으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콜로라도는 경기의 초중반 댈러스를 수비 진영에 몰아놓고 거친 압박을 전개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고, 실제로 이러한 플레이로 인해 턴오버까지 많이 유도해내면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펼쳤으나, 3-2로 역전을 한 시점에서 압박의 강도를 낮추면서 약간 수동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독이 되었다. 또한, 팀의 주장이자 댈러스의 육탄플레이를 저지할만한 란데스코그의 이탈 역시 터프함과 보드플레이로 승부를 보는 댈러스전에서 꼭 필요한 자원이었으나, 공백의 부재가 느껴졌고, 더불어 많은 주축 자원들의 부상 공백을 아쉬워할 수 밖에 없는 시리즈 패배가 되고 말았다.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5) 밴쿠버 커넉스 0 - 3 베이거스 골든나이츠 (1)

베이거스 4-3 승리

주요 스탯 라인

밴쿠버

대처 뎀코(Thatcher Demko) - 33세이브, 1실점

크리스 태너브(Chris Tanev) - 2히트, 8블로킹

 

베이거스

시어 시오도르(Shea Theodore) - 1골

로빈 레네르(Robin Lehner) - 15세이브, 셧아웃

 

엄청난 화력전 양상으로 펼쳐졌던 전 경기와는 달리 극도의 저득점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베이거스가 체킹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라인 조정을 통해서 전방위적으로 밴쿠버를 압박했고, 브레이크 아웃 옵션까지 활발한 플레이리드를 통해서 차단하면서 밴쿠버는 베이거스의 진영으로 들어가기 조차 힘겨운 경기가 펼쳐졌다. 중요한 7경기에서 2피리어드까지 밴쿠버의 슈팅 숫자가 6개 밖에 안되었던 것이 힘든 경기 양상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하지만 경기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뎀코의 선방쇼 덕분이었는데, 베이거스의 1차적인 슈팅은 물론, 좋은 찬스들까지 연이어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베이거스 공격진은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하면서 결정력까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3피리어드 중반 이후의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골을 만들어내며 달아날 수가 있었고, 그간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기에 오늘 밴쿠버가 이를 파고들 힘은 없었다.

 

밴쿠버는 어려운 경기를 치르는 와중에도 뎀코가 끝까지 버텨내면서 경기의 전환점을 만들어내었고, 한 골만 밴쿠버 쪽에서 터지더라도 6차전과 비슷한 그림으로 경기를 잡아낼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했으나, 레네르의 슈퍼세이브에 절호의 2대1찬스가 막히고 말았다. 또한, 리브스의 5분 메이저 페널티에서도 5분동안 슈팅을 한 개 밖에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경기 내 4차례 (메이저1, 마이너3) 파워플레이에서도 슈팅을 2개 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변수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선제골을 실점한 이후에는 밴쿠버 쪽에서 공격에서 다급함이 보이는 장면까지 포착되었고, 이미 크게 밀리고 있었던 경기였기에 더욱 분위기를 바꿔낼 수가 없었다.

 

이번 경기의 결과로 서부 결승의 대진은 댈러스 대 베이거스로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