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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19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18-19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8일차 종합

29경기

서부 지구

(8) 비탸지 포돌스크 1 - 3 CSKA 모스크바 (1)

CSKA 4-0 승리

올해 CSKA의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그리고렌코-카프리조프-베이의 활약이 극에 달했던 경기였다. 시즌 내내 1라인을 지켰던 세 선수는 CSKA의 세 골에 모두 기여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냈다. 최근 CSKA의 사실상 유일한 약점은 무게감있는 1라인이었는데, 이번 경기는 이러한 약점이 해소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탸지는 첫 세 슈팅에서 2골을 내준 것이 경기를 어렵게 만든 원인이었으며, 후속 등판한 요니 오르티오(Joni Ortio)가 29세이브 1실점으로 상당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라게 되었다. 정규시즌 CSKA에게 1패를 선사한 팀이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러한 기적은 재현되지 못하였다.


30경기

서부 지구

(7)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2 - 3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2)

2-2 동률

스파르타크가 3피리어드 55분경 20초만에 두 골을 넣으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SKA가 연장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주도권 자체는 SKA가 쥐었으나, 25분 나일 야쿠포프(Nail Yakupov)의 골 이후 24분동안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SKA의 그동안 장점이었던 시원한 득점력이 발휘되지 못했던 순간이었다. 그래도 니키타 구세프가 오늘 경기도 어시스트를 기록한 점과, 나일 야쿠포프와 같은 득점원이 2포인트를 기록하며 승리한 부분은 앞으로 화력 지원을 기대해볼 법한 경기였다.


스파르타크는 여려운 경기를 끌고갔으나, 역시 1라인을 구성하는 선수들에게서 득점이 겹치게 되면서 2-2 동점을 만든 부분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이 약한 팀이 강팀을 잡기위해서는 적은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리는게 중요한데 적어도 이런 모습은 볼 수 있었다.


31경기

동부 지구

(8) 트락토르 첼랴빈스크 3 - 4 압토모빌리스트 예카테린부르크 (1)

압토모빌리스트 4-0 승리

메이저 페널티의 기회를 잡은 쪽이 수월하게 경기를 잡아낸 경기였다. 두 팀 모두 메이저 페널티를 한 차례씩 범했는데, 압토모빌리스트가 이 기회에서 2골을 적립한 반면, 트락토르는 한 골도 적립하지 못하면서 경기의 큰 차이를 만들게 되었다. 선수진의 차이까지 명확하게 나는 상황에서 메이저 페널티로 인한 파워플레이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트락토르에게 있어 치명적이었다.


트락토르는 경기 5분만에 2골을 넣는 등 시리즈 내내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으나, 결과적으로 선수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였고, 지난해 무수한 슛을 막아내며 팀을 이끌었던 파벨 프란초즈(Pavel Francouz)의 빈자리를 여실히 절감했던 시리즈였다. 반면 압토모빌리스트는 1라인 다코스타의 퇴장이 있었으나, 도즈, 섹스턴과 같은 1라인 자원의 4포인트 지원과, 아나톨리 골리셰프(Anatoly Golyshev), 뱌체슬라프 리톱첸코(Vyacheslav Litovcheko)와 같은 보조 득점 자원도 5포인트를 합작하며 상위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었다.


32경기

동부 지구

(7) 토르페도 니즈니 노브고로드 5 - 4 (2차 연장) 바리스 아스타나 (2)

2-2 동률

여러모로 극적인 양상이 많이 나오는 두 팀의 시리즈이다. 1피리어드 바리스가 세 골을 몰아칠 때 까지만 하더라도 바리스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으나, 토르페도의 경기력이 천천히 올라오면서 한 골을 더 실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1분 30초에 4-4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게 되었다. 2차 연장 혈전끝에 결국 바리스 매튜 프래튼(Matthew Frattin)의 페널티로 인한 파워플레이에서 블라드미르 갈루진(Vladimir Galuzin)의 결승골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그동안의 양상과 다르게 토르페도가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가는 상황이었으며, 경기 내내 63개의 슈팅을 때려냈을 정도로 바리스의 40개와 많은 차이를 보여주었다. 2차전부터 토르페도가 바리스를 효율적으로 공략해나가기 시작했고,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더더욱 이러한 경향이 짙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빠르게 약점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당장 전력차이가 두드러지는 이번 라운드조차 바리스의 낙승은 기대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