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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19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18-19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3라운드 12일차

75경기

(6) 살라바트 율라예프 우파 0 - 1 (3차 연장) 아방가르드 옴스크 (4)

아방가르드 4-2 승리

버티고 버텼던 살라바트가 결국은 부러지면서 백기를 들고 말았다. 골리들의 쇼로 펼쳐졌던 이번 경기는 두 선수가 합계 106개의 슛을 받으면서 신들린 선방을 이어나갔다. 유하 메트솔라(Juha Metsola)는 무려 69세이브 1실점으로 이보다 더 할 수 없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봅코프 역시 36세이브 셧아웃을 거두면서 살라바트의 강력한 1라인 공격을 진압했다.

 

살라바트의 1라인은 경기 내에서 11개의 슈팅을 생산하면서 거의 1/3에 달하는 공격 기여를 선보였지만, 모두 막히면서 중요한 6차전에서 차이점을 만들어 내는 데 말았으며, 반면 아방가르드는 3라인 선수들이 올라온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내면서 최근 하키에서 왜 선수진의 깊이라는 부분이 강조되는 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라인과 골리의 힘을 바탕으로 동부 결승까지 올라온 자체가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낸 살라바트였다.

 

아방가르드는 밥 하틀리 감독이 팀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가가린 컵 결승전으로 팀을 인도하면서 여전한 지도력을 과시했다고 할 수가 있다. 북미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북미 스타일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구성했기에 가능했던 결과였으며, 다소 약점이었던 골텐딩 역시 봅코프가 안정적인 활약을 과시하면서 주전 골리로 자리잡은 부분이 좋았다. 하틀리의 하키가 서부 최강팀들을 상대로도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다가올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