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L 시즌 초반 디비전 별 눈에 띄는 영입 선수들

보브로프 디비전: 요리 레테레(Jori Lehter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스파르타크로 이적한 레테레는 SKA에서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면서 팀의 1라인 핵심 자원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일부 경기를 결장했으나, 출장한 6경기에서는 3골 7어시스트로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또한 원래부터 상당히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선수였고, 페이스오프는 올해 무려 6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 한즐 라인을 경기 시작과 함께 투입했던 즈나로크스 감독이 레테레의 영입 이후에는 무조건 레테레 라인을 경기의 시작을 맡기는 라인으로 기용할 정도로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고 있으며, 스파르타크는 레테레가 출장한 경기에서 4승 2패라는 전적을 보이면서 레테레가 부재했던 4경기 전패를 한 것과는 완벽히 상반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점 역시 큰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타라소프 디비전: 롭 클링크해머(Rob Klinkhammer), 디나모 민스크

올 시즌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디나모 민스크의 상승세의 주요 자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스크의 핵심인 1라인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9경기 6골 5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북미 시절에는 체커로도 많이 활동했을 정도로 활동량과 수비력, 레테레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페이스오프 능력(59.8%) 1라인 센터로서 더할나위 없는 활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올 시즌 민스크의 강점인 파워플레이에서도 클링크해머의 힘이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까지 파워플레이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6골 중 2골이 결승골일 정도로 승부처에서의 활약 역시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민스크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꿈이 아닐 것이다.

 

하를라모프 디비전: 막심 카르포프(Maxim Karpov, Максим Карпов), 메탈루르크 마그니토고르스크

영입되자마자 보로뵤프 감독이 막중한 역할을 부여하면서, 범상치 않은 시즌을 보낼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시즌 초반에도 이러한 좋은 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현재 10경기에서 3골, 7어시스트를 올리고 있으며, 올 해의 역할은 놀랍게도 1라인 레프트윙어로서 프로호르킨, 플로트니코프와 함께 이전 SKA에서 활약했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KHL 선수 시절동안 보조득점원 및 체커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 답게 보로뵤프 체제에서도 1라인, 파워플레이, 페널티킬링을 넘나드는 기용을 통해 감독이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고, 라인메이트 윙어인 플로트니코프의 다소 부족한 활동량이나 수비력과 같은 부분에서 모자란 점을 채우는 역할까지도 겸하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는 활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체르니쇼프 디비전: 마르쿠스 그란룬드(Markus Granlund), 살라바트 율라예프 우파

시즌 전 살라바트의 핵심 의문은 오랫동안 하르티카이넨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오마르크의 공백을 누구로 메우느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란룬드가 북미 무대에서 꽤 좋은 모습을 보였고, 공격에서의 창의적인 모습은 물론, 수비적인 부분의 기대치도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재능으로는 오마르크 수준일 수는 있으나, 문제는 호흡이 잘 맞느냐였는데, 기대에 성공적으로 부합하면서 살라바트는 여전히 강력한 1라인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현재까지의 성적은 8경기 6골 6어시스트로 멀티포인트 역시 세 차례나 기록하면서 팀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니넨, 하르티카이넨과 함께 시즌 끝까지 이러한 활약을 이어갈 수가 있게 된다면, 살라바트가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