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L 7주차 정리

SKA의 부진

올 해 역시 서부 양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SKA가 여전한 부진 탈출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5일 아반가르트전 3-2 패배를 시작으로 20일 스파르타크전 2-3 패배, 넵테히미크에게도 홈 원정에서 각각 패배하면서 디나모 모스크바에게도 순위를 내주고 말았다. 일련으로 트레이드를 통해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으나, 중복 자원(골리)의 영입, 유용하게 활용될 만한 자원을 트레이드 하는 선택으로 좋은 선택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차근차근 순위를 올리는 시비리

스파르타크에 2-1 승리, 소치에 4-1 승리, 서부 최상위권 비탸지 역시 4-1로 잡아내면서 서부의 최상위, 중위, 하위권을 다 잡아내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소치와 비탸지 전은 수월하게 리드를 잡아내면서 어렵지 않은 승리를 거뒀으며, 핀란드 외인 자원들의 활약과 동시에 알렉산드르 샤로프(Alexander Sharov)도 3경기에서 3골을 넣으면서 국내 자원의 활약 역시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득점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시파초프 관련 기록

바딤 시파초프(Vadim Shipachyov)가 KHL 통산 200골을 기록하면서 5번째로 대기록을 작성한 선수가 되었다. 이전까지 KHL에서 통산 20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메탈루르크의 세르게이 모자킨(Sergei Mozyakin, 393골), 아크 바르스의 다니스 자리포프(Danis Zaripov, 273골), 압토모빌리스트의 나이젤 도즈(Nigel Dawes, 254골), 토르페도의 미하일 바르나코프(Mikhail Varnakov, 201골)이다. 올 시즌도 꾸준하게 디나모 모스크바의 1라인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록을 써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파초프는 지난 아무르 전에서 다닐 타라소프의 모든 골에 기여하면서 4어시스트를 올리는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디나모 모스크바의 35년 역사상 한 경기에서 다른 선수가 각각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 처음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구단의 역사적인 기록에도 기여를 한 그림이 되었다. 디나모 모스크바로 이적한 것이 북미 도전 이후 침체되었던 선수 생활에서 확실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KHL 이 주의 선수

이 주의 골리, 예브게니 알리킨 - 아무르 하바롭스크, 2경기 98.48%, 1실점

로코모티프와 세베르스탈이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은 알리킨의 활약 덕분이었다. 아무르는 올 시즌 득점력이 결코 좋은 팀이 아니고, 이번 두 경기 역시 3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으나 알리킨이 2경기에서 1실점 밖에 하지 않으면서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낼 수가 있었다. 아무르 역시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동부 플레이오프 권으로 진입 할 만한 상황을 마련했다.

 

이 주의 수비수, 알베르트 야룰린 - 아크 바르스 카잔, 3경기 1골 2어시스트 3포인트

그린 더비에서 비록 아크 바르스가 패배하긴 했으나, 최근 들어서 야룰린의 활약 자체는 훌륭하다. 이전 요케리트, 압토전의 승리에도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연속 포인트 기록으로 따졌을 경우 21일 펼쳐진 압토전까지 포함한다면 7경기 연속 포인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진의 공격 지원 자원인 비크스트란드의 공백까지 다소 메워주는 결과였기 때문에 활약이 더욱 가치있었다.

 

이 주의 공격수, 브랜던 맥밀런 - 디나모 리가, 3경기 1골 6어시스트 7포인트

여러 외인 자원이 계약 해지를 당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3경기에서의 맥밀런의 활약은 훌륭하다. 트락토르전 팀의 4골 중 3골 기여, 바리스전 4골 중 3골 기여, 패한 넵테히미크 전까지 팀의 유일한 득점에 기여하면서 상당히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는 데 성공헀다. 맥밀런은 공격수임에도 지난 세 경기에서 22분이 넘는 무시무시한 시간 소화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침체된 팀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주의 신인, 세르게이 곤차루크 - 토르페도 니즈니노브고로드, 2경기 1골 2어시스트

지난 주 출전했던 두 경기 중 특히 민스크전 1골 2어시스트로 활약한 부분이 이 주의 신인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좋은 리그일 수록 신인이 아이스타임을 확보하기 힘들고, 곤차루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10분이라는 제한적인 시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3포인트를 올린 부분은 충분한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