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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KHL 뉴스

KHL 플레이오프 1라운드 간략 프리뷰 - 서부 지구

(1) CSKA 모스크바 - 비탸지 포돌스크 (8)

이번 시즌 최강 팀의 면모를 보여준 CSKA 모스크바의 압승이 예상되는 매치업이다. 비탸지는 알토넨 - 쇼민이 지키는 뛰어난 1라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모든 부분에서 어느 하나 앞서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불리한 매치업이다. 평년도라면 CSKA의 눈에 띄는 득점원이 없다는 약점이 있었으나, 올해는 이 마저도 베이, 카프리조프, 그리고렌코의 활약으로 인해서 리그 전체를 따지더라고 하더라도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CSKA 4-0


(2)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7)

1라운드에서 서부의 탑 시드들이 지는 그림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오프권 팀들은 특히 7,8을 피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야 할 필요가 있는데, 스파르타크가 마지막 경기에서 세베스트랄에 패하게 되어 7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첫 번째 매치업과 마찬가지로 스파르타크가 SKA에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골리인 후다체크가 분전하더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SKA 4-0


(3) 로코모티브 야로블라블 - HC 소치 (6)

로코모티브는 올시즌 요케리트를 밀어내고 리그 3위자리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공격력은 아주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이나, 일리야 코노발로프, 알렉산데르 살라크라는 리그 최강급의 골리 듀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실점 리그 전체 3위라는 훌륭한 성적에도 도움을 주었다. 소치 역시 전력이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로코모티브의 열화판이라고 무방하다.


로코모티브 4 - 2


(4) 요케리트 헬싱키 - HC 디나모 모스크바 (5)

서부의 4개 매치업 중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항상 서부 3강을 형성하던 요케리트가 후반기 크게 무너지면서 4위까지 추락하고 말았고, 반면 디나모 모스크바의 경우 12월부터 경이로운 페이스를 선보이면서 서부 하위권에서 플레이오프까지 합류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양 팀의 맞대결은 4-0으로 디나모 모스크바가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인 바가 있다.


이번 시즌 요케리트는 KHL 참전 이후 가장 훌륭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요케리트의 컬러와도 같던 철벽의 수비력을 잃어버린 상황이다. 다만 이번 시즌은 브라이언 오닐(Brian O'Neill), 사카리 마니넨(Sakari Manninen), 스티브 모지스(Steve Moses)와 같은 좋은 공격 자원들을 바탕으로 상당한 득점력을 보여준 바가 있다.


하지만, 디나모 모스크바가 이 측면에서도 더욱 강하다는 문제이다. 지난 해의 아픔을 딛고 KHL 최고의 센터로 거듭난 바딤 시파초프(Vadim Shipachyov), KHL 최고의 언더사이즈 스코어러 드미트리 카가리츠키(Dmitri Kagaritsky)가 구성하는 듀오는 이번 시즌 무려 129포인트를 합작하며 리그 최고의 듀오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보조 득점원 역시 믹스 인드라시스(Miks Indrasis)가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보강이 되었다.


지난 시즌의 요케리트의 경기력이라면 뛰어난 수비력을 통해 시파초프, 카가리츠키를 봉쇄하고 승리를 따내는 그림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이번 시즌의 경우 정규시즌 전적, 팀의 무기까지 모두 디나모쪽이 우세하다.


디나모 모스크바 4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