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의 지미 하워드(Jimmy Howard)가 14년간의 NHL 커리어를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NHL 역사상 최고의 드래프트 년도 중 하나였던 2003년 2라운드에 디트로이트가 지명했던 하워드는, 정착하는데는 꽤 오래걸렸으나, 메인 대학교, 그랜드래피즈의 주전으로서 착실히 경험을 쌓으면서 다가올 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황적으로 당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는 매니 레거시(Manny Legace), 크리스 오스굿(Chris Osgood), 도미니크 하세크(Dominik Hašek)와 같은 뛰어난 골리들이 즐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하워드가 설 자리는 없었다.
오랜기간 골문을 지켜왔던 오스굿이 나이로 인해 기량이 떨어지자, 2009-10시즌부터는 하워드가 디트로이트의 주전으로서 마스크를 쓰게 되었는데, 첫 시즌 풀 시즌에서 2.26, 92.4%의 훌륭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올루키팀, 칼더 트로피 투표 2위를 차지하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게 된다. 이후부터 10년간 디트로이트의 넘버원 골리로 활약한 바가 있다.
다만, 30세가 넘어든 시점에서 하워드는 잦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서서히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지난 6시즌동안 건강히 풀 시즌을 치른 시즌이 세 시즌에 불과했다. 디트로이트 역시 세대 교체기를 맞이하면서 전력이 하락한 점 역시 부진한 시즌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어 UFA 신분을 획득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지난 시즌 성적이 4.20, 88.9%로 특히 좋지 못했으며, 디트로이트는 버니에, 그라이스의 골리 체제로 선회를 한 상황이기에 디트로이트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만약 지난 시즌의 성적만 좋았다면, 시즌 직전 골리진에서 여러 변수로 인해 새로운 팀을 찾았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더욱 아쉽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몇 년의 흐름이 좋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나, NHL 최고 명문 구단 중 한 팀의 골리 주전으로서 오랫동안 커리어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뛰어난 선수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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