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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선수계약

새너제이, 에리크 칼손 8년 재계약

새너제이 샤크스가 곧 비제한적 자유 계약 신분을 획득할 에리크 칼손(Erik Karlsson)과 8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은 8년 9200만 달러로서 NBA에서 자주 쓰는 표현인 맥시멈 계약에 상응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가 있으며, 연간 차지량은 1150만 달러에 8년 모두 이동 금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파격적인 구성이며, 지난 해 드류 다우디(Drew Doughty)가 맺은 계약에서 50만 달러가 늘어난 수준의 계약이므로 NHL 수비수 최대 연봉자에 오르게 되었다.

 

시즌 종료 이후 칼손이 애매한 작별 인사를 남기면서, 오타와 복귀설을 비롯한 이적설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었지만, 얼마전 새너제이가 재계약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7월 1일까지 칼손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새너제이의 잔류의 가능성 역시 열렸던 상황이었다.

 

결국 이번 재계약으로 트레이드나 바이아웃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8년 더 새너제이의 유니폼을 입은 칼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은 시작부터 골 가뭄에 시달리면서 다소 어려운 시즌을 보낸 것이 사실이나 최종적으로 53경기에서 3골, 42어시스트, 포스트시즌에서도 19경기, 2골, 14어시스트로 새너제이가 공격을 풀어나가는데도 큰 도움을 주었다.

 

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시즌 내내 칼손을 괴롭혔던 사타구니 부상이 원인이었다는 점이 밝혀졌고, 시즌 종료이후 바로 수술을 선택했기 때문에 부상의 회복만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올 해보다 새너제이의 블루라인은 더욱 무서운 기량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가 있다.

 

다만, 칼손의 기량적인 측면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이번 계약은 새너제이의 캡 유동성에는 해를 끼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새너제이는 향후 5년간 거추어, 케인, 카르손, 번, 블라식, 존스의 6명의 선수에 4725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이 붓게 되는데, 샐러리캡의 상승폭은 아주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캡 유동성은 당분간은 포기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또한, 지금도 러뱅, 돈스코이, 파벨스키, 손턴, 뉘퀴스트, 마이어와의 재계약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1200만 달러 수준의 잔여 공간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 해의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부 전력을 트레이드해서 샐러리캡의 공간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