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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선수계약

세인트루이스, 비닝턴 6년 재계약

세인트루이스 블루스가 조던 비닝턴(Jordan Binnington)과 6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현재까지 비닝턴은 스탠리 컵 우승 직후 맺었던 2년 브리지 딜(2년 880만 달러)의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번 계약으로 조금 더 블루스의 골리로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계약의 상세는 6년 3600만 달러로 캡은 600만 달러가 잡히게 된다. 이전의 계약과 비교했을 때 연간 160만 달러의 상승분이므로, 아주 고액이라고는 볼 수가 없으나, 계약 기간을 생각한다면 적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첫 3년에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으며, 마지막 3년에는 조정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으므로, 옵션적인 측면으로는 상당히 선수 친화적인 계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닝턴의 최근 시즌은 극과 극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2018-19시즌에는 역사적인 세인트루이스의 시즌의 주역으로서 활약했으나, 우승 다음 시즌인 2019-20시즌은 50경기 2.56, 91.2%로 상당히 평균에 회귀한 수준의 스탯라인을 남겼으며, 휴식 이후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밴쿠버 전에 경기력이 안정화되지 않으면서 팀의 1라운드 탈락에도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었다.

 

올 시즌 역시 19경기를 치른 상황에서의 스탯 라인은 2.69, 90.8%로 썩 좋지가 않다. 평균 실점적인 측면은 나쁘지 않으나, 세이브 성공률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우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올 시즌은 세인트루이스에 부상자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할 것이나, 2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 자체는 적어도 내년부터는 반등하지 않는 한, 다소 위험한 계약이 될 가능성 자체는 있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주전급 골리를 잡을 수 있을 때 잡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팀 캡에도 주전 골리에 600만 달러 정도의 캡은 많은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시즌에도 수비진 주축 선수들과의 계약은 잡혀있는 상황(폴크, 크루그, 스캔델라, 퍼레이코)에, 슈월츠의 재계약이 필요하긴 하지만, 보잭(530만), 호프먼(400만)의 계약이 만료되므로 캡 공간에 대한 걱정도 아주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