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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트레이드

시카고, 에드먼턴 트레이드

시카고: 캘렙 존스(Caleb Jones), 2022년 조건부 3라운드 지명권
에드먼턴: 덩컨 키스(Duncan Keith), 팀 쇠데르룬드(Tim Söderlund)

시카고와 에드먼턴이 키스를 골자로 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키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카고 블랙호크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키스는, 지난 16시즌동안 팀의 수비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0년대 시카고가 좋지 않았던 시절부터, 팀의 전성기의 중심, 2010년대 후반에 들어오는 쇠락기부터 다양한 시기를 경험했다.

시카고에서 2010, 13, 15년 세 차례 우승의 중심에 있음은 물론, 2010년, 14년에는 노리스 트로피를, 2015년에는 플레이오프 MVP까지 수상했을 정도로 시카고 중흥기의 최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상내역이다. 퍽운반, 강력한 슈팅과 같은 공격에서의 지원은 물론, 포지셔닝과 같은 부분에 강점이 있기에, 공수 양면에서 막대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비수였고, 시카고 수비진에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에드먼턴 입장에서는 37세의 나이와, 적지 않은 연간 550만 달러의 캡을 통째로 받는다는 사실은 다소 달갑지 않은 부분이나, 그간 약간 부족했던 수비진의 무게감을 더함과 동시에, 배리의 이적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퍽 운반과 수비 2라인에서의 조합을 짜는데도 용이해 질 수 있다는 점은 그래도 영입의 목적 자체는 있다고 할 수 있다.

에드먼턴은 존스와 조건부 3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주게 되었는데, 존스는 빙판에서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수비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기여나, 선수의 네임밸류는 당연 비할 바가 아니나, 시카고가 공식적으로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3라인 수비 성장 기대치가 있는 자원 + 3라운드 지명권이면 캡을 전혀 받지 않는 조건이기에 결코 나쁘지 않다.